황석영 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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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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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황석영 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삶을 따라가 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1950년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전쟁이 발발하고, 황석영의 가족은 대구로 피난을 떠난다.
황석영 작가론
황석영은 황해도 신천 출신의 부친 황기련과 평양 출신의 모친 전경도 사이에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황석영의 본적지는 황해도 신천군 온천면 온천리 103번지이다. 이제 시신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되었고, 도처에 양공주들을 만나게 되었다. 마을에는 미군들의 댄스홀이 생겼고 젊은 ‘양색시’들이 세를 들어 살기 시작하면서 온 동네가 기치촌화 된다. 그의 문학에 큰 영향을 준 어머니는 1983년 타계할 때까지 “늘 이곳(남한)은 나의 고향이 아니다”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았으며, 남한의 삶은 ‘임시적인 삶’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 이산 체험과 실향민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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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론.
“누구든 인생을 걸고 작품을 써라. 그래야만 자신의 작품에 대하여 당당해질 수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의 통일 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문학인으로 자리매김 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산의식과 고향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신천은 6․25 당시 전체 군민의 1/4인, 그것도 어린아이와 부녀자를 중심으로 35,000명 이상이 학살당한 비극을 간직한 곳이다. 전쟁이 끝나고는 다시 영등포로 돌아와 공장지대의 영단주택에 살게 되었다. 그는 1943년, Japan이 아시아의 ‘오족협화(五族協和)’를 표방하여 국제도시로 내세운 만주국 신경(지금의 장춘) 大東大街에서 출생했다. history(역사) 적으로 커다란 사건들을 겪은 그의 굴곡 있는 삶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그의 작품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작가 황석영은 이 신천에서 벌어진 비극을 소재로 하여 그의 가장 뛰어난 수작 『손님』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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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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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 실향민으로서의 원초적 경험은 그에게 그만큼 고향(북한)에 집착하도록 했다.”라고 말하는 황석영. 황석영만큼 인생과 문학이 일치하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던 황석영의 의식 속에도 ‘월남 피난민의 자식’이라는 콤플렉스가 깊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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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6․25를 맞는다. 고전 속에 묻혀 있던 황해도 황주 출신의 ‘심청’을 동아시아의 근대적 인물로 되살려낸『심청』이나, 황해도의 산천에서 시작하여 북한 전역을 종횡무진 활동한 ‘장길산’을 복원해낸『장길산』이나, 자신의 본적이면서 부친의 고향인 황해도 신천의 history(역사) 적 상처와 한을 담은『손님』을 집필한 것은 바로 이러한 고향에 대한 애정이 발로라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양공주들의 옷일 짓고, 황석영의 또래 아이들은 미군들이 양공주들을 찾아 ‘짐승 같은 짓’을 저지르는 광경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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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황석영의 가족, 특히 외가 쪽으로 5남매 중 3남매(어머니, 큰외삼촌, 셋째이모)가 월남한 이산가족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